여행 8일차였던 이 날은 와이나 픽추와 마추픽추에 가는 날이었습니다.
새벽 6시쯤 일어나서 와이나 픽추를 갈준비를 했습니다.
(구매한 와이나 픽추 티켓의 입장 시간이 7 ~ 8시 사이였습니다.)
일어나서 몸을 움직여보니 전날까지 고생했던 고산병 증상이 사라졌습니다.
쿠스코에 도착한 이후로 처음으로 몸이 편했습니다.
대신 새벽부터 아구안깔리엔테스에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우비를 준비해오지 않았기때문에 우비가 필요했습니다.
먼저 숙소의 리셉션에 가서 우비를 파는지 물어보니 팔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우비를 구매하기 위해서 숙소를 나와서 가게를 찾아헤맸습니다.
이른 시간이서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닫았고 겨우 한 곳을 발견했습니다.
새벽 6시이라는 이른 시간에도 불구하고 마추픽추로 가는 버스 정류장 앞 슈퍼는 다행히도 문을 열었습니다.
슈퍼에서 우비와 필요한 것들을 사고 숙소로 돌아와서 아침밥을 먹었습니다.
식사를 마친 이후 짐을 챙기고 체크 아웃했습니다.
서브 가방을 숙소에 맡길까 고민하다가 마추픽추로 그냥 들고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캐리어는 쿠스코의 숙소에 돌아가서 하루 더 머물 예정이었기 때문에 쿠스코 숙소에 맡겨뒀습니다)
아구아 칼리엔테스에서 마추픽추 입구까지 이동하는 버스입니다.
7시쯤 되어서 마추픽추로 가는 버스 정류장에는 이미 사람들이 많이 줄을 서 있더군요.
티켓을 확인 후 버스에 탑승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 이동한 끝에 마추픽추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다행히도 마추픽추에 도착하니 비가 그쳤습니다.
화장실 쪽으로 가시면 짐을 맡아 주는 곳이 있습니다.
결제는 화장실 앞에 작은부스에 사람이 있습니다.
그 곳에서 현금으로 하시면 됩니다.
이 부스에서 화장실 입장료도 결제하시면 됩니다.
짐을 맡기고 나서 화장실을 이용했습니다.
마추픽추 안에는 화장실이 없습니다.
이 곳이 마지막 화장실이기때문에 미리 볼일을 보시고 마추픽추에 들어가시는걸 추천합니다.
짐과 화장실을 해결하고 나서 와이나픽추를 가기위해 입구로 갔습니다.
입구로 가니 여기가 아니고 다른 쪽으로 가라고 알려주더군요.
와이나 픽추 입구와 마추픽추 입구가 다릅니다.
위 사진이 마추픽추 입구입니다.
와이나 픽추는 짐을 맡기는 옆 이쪽이 입구입니다.
마추픽추 입구 앞에서 호객을 하는 가이드들이 많았습니다.
아쉽게도 정확한 가격은 모르겠습니다.
와이나 픽추 입구에서 지도가 없냐고 물으니 없다고 하더군요.
대신 휴대폰으로 지도를 받을 수 있게 알려주더군요.
휴대폰으로 받으려는 도중 근처에 있던 가이드 한 분이 자신이 가진 지도를 사진으로 찍으라면서 보여줬습니다.
또한 주의점을 알려주셨습니다.
티켓에 정해진 루트가 아니라 다른 루트로 가게 될 경우 돈을 내야하기때문에 조심하라고 알려주더군요.
가이드분께 감사의 인사 후 와이나픽추 입구로 입장을 했습니다.
마추픽추의 경우 티켓 별로 갈 수 있는 루트가 정해져 있습니다.
또한 마추픽추 내부 특정 구역의 경우 지정된 시간에만 입장 가능 한 곳이 몇 곳 있습니다.
10시부터 입장이 가능하고 오후 1시를 기준으로 입장이 불가능해지는 몇 몇 곳 구역이 있습니다.
마추픽추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한 번 지나간 길은 다시 돌아가는게 불가능합니다.
마음에 드는 곳이 있으시다면은 천천히 걸으시다가 중간에 멈춰서 구경하시는게 좋습니다.
마추픽추를 입장 후 보이는 길을 따라서 가면됩니다.
길을 따라가다보면은 갈림길에서 팻말이 존재합니다.
길을 모를 경우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관계자 혹은 돌아다니는 가이드 분들에게 물어보면 어디로 가야하는지 알려줍니다.
길을 따라서 구경을 하다보면은 어느새인가 신성한 바위가 있는 곳에 도착합니다.
신성한 바위 뒤 왼쪽편으로 가면은 와이나 픽추 입구가 있습니다.
와이나 픽추 입구로 가면은 티켓을 확인합니다.
티켓 확인 후 출입자 명부에 이름, 입장 시간, 서명을 하는 곳이 있습니다.
이름, 시간, 서명을 적은 후 길을 따라서 가시면 됩니다.
입구에 있는 관계자분에게 달의 신전도 가고 싶어서 갈 수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아쉽게도 현재는 출입 불가능하다고 알려줬습니다.
2024년쯤에 다시 갈 수 있을거라고 이야기 하더군요.
입구를 지나서 조금 들어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동그라미친 길을 따라가시면 됩니다.
길을 모르겠으면 근처에 다른 조그만한 부스가 있는데 거기서 물어보시면 됩니다.
보통 팻말에서 와이나 픽추 정상까지 1시간 ~ 1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저는 사진도 찍고 중간 중간 쉬면서 올라갔더니 1시간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와이나 픽추로 올라가는 길은 많이 가파르고 정상이 가까워 질수록 더 험해집니다.
와이나 픽추를 올라가는 동안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다들 간단한 인사랑 어디서 왔느냐, 괜찮냐 등등을 물어보고 각자의 속도에 맞춰서 올라갔습니다.
그렇게 올라가다 보니 어느새 안개가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저 멀리서 마추픽추의 모습이 조금씩 보이는 지점까지 갔었습니다.
마추픽추가 보이기 시작하면 거의 정상이 가까워진 것입니다.
후반부에 등장하는 계단입니다.
굉장히 가파르기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계단을 올라가면 작은 유적이 보입니다.
여기서 조금만 더가면 정상입니다.
이곳에서 쉬면서 마추픽추 및 주변 풍경을 감상하다고 정상으로 올라갔습니다.
와이나 픽추 정상에 도착하면 와이나 픽추 팻말이 보입니다.
이 팻말에서도 많은 분들이 사진을 찍으시더군요.
미리 준비해서 가져갔던 알파카 인형을 저기 올려놓고 사진 찍으니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빵 터지더군요.
알파카 인형과 함께 찍고 싶은 분들은 찍으시라고 말하니 근처에 있던 분들이 와서 많이 함께 찍으셨습니다.
팻말 근처에서 더 올라가는 곳이 있습니다.
길을 따라서 와이나 픽추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갔습니다.
여기에 마추픽추 관계자와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와이나 픽추 정상에 도착하니 9시가 조금 넘었더군요.
정상에서 2 ~ 3시간 정도 머물렀습니다.
안개가 사라지는 순간을 기다렸다가 사진을 찍었습니다.
관계자분에게 부탁해서 사진을 찍거나 바위 위로 올라가는걸 도와주시더군요.
정상에 쉬는동안 마추픽추 및 주변 경치도 보고 충분히 즐기고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와이나 픽추로 올라오는 길도 쉽지는 않았지만 내려가는 길은 더 힘들었습니다.
특히 내려오는 초입 부분에 있는 동굴에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동굴 내부에는 물 웅덩이가 있었고 동굴이 워낙 좁고 낮다보니 몸을 최대한 숙인 후 물을 피하면서 동굴을 통과해야했습니다.
동굴 이후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큰 공터가 나옵니다.
여기서 잠시 쉬고 다시 내려갔습니다.
힘든 구간을 벗어나서 잘 내려오다가 경사가 심하지 않은 곳에서 미끄러져서 신발이 벗겨져서 옆에 있던 숲속 경사쪽으로 날아가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다행히도 경사가 급한 곳이 아니어서 크게 다치지는 않았고 주변을 둘러보니 신발이 경사로쪽에 떨어져있더군요.
남미 여행에서 사용할 유일한 신발을 잃을 위기 상황을 맞이 하게 되었습니다.
손으로 뻗으려해도 거리가 되지 않더군요.
그나마 근처에 상황을 봤던 다른 관광객분에게 도움을 요청했더니 저 밑으로 내려가서 긴 나무를 구해서 전달해주시군요.
나무를 이용해서 걸려있는 신발을 빼냈습니다.
신발을 아래쪽으로 굴러가더군요.
다행히도 관광객분이 신발을 잡으셔서 겨우 회수했습니다.
신발이 굴러가는 위치가 조금만 잘 못 됐어도 오후 마추픽추부터 시작해서 하루일정이 다 날아갈뻔 했습니다.
감사하다고 인사 전달했습니다.
이후 진흙탕에 젖어버린 양말을 벗은 후 신발을 신고 다시 와이나 픽추를 내려갔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와이나 픽추 입구에 도착해서 출입자 명부에 도착한 시간 및 서명을 하고 나왔습니다.
루트를 따라서 남은 구역의 마추픽추를 구경하면서 출구로 돌아왔습니다.
와이나 픽추 및 마추픽추 오전 구경을 마무리하고 입구로 돌아왔습니다.
짐을 맡기는 부스에 상황을 설명 후 짐에서 양말만 찾아서 갈아신고 짐을 다시 맡겼습니다.
위쪽에 음식을 파는 곳으로 가서 샌드위치를 시켜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있으니 다시 비가 많이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와이나 픽추를 다녀와서 좀 지치기도 했고 마추픽추 입장까지는 시간이 남아서 입장시간까지 이곳에서 쉬었습니다.
쉬다가 마추픽추 입장 시간이 되어서 들어갔습니다.
오후 마추픽추 티켓은 서킷 1 or 서킷 2 + 잉카다리 티켓을 어제 현장매표소에서 구매했습니다.
이 티켓의 경우 서킷 1이나 2 중 하나를 선택 후 잉카다리를 볼 수 있는 티켓입니다.
마추픽추 입구에서 티켓을 보여주고 잉카다리가 어디에 있는 지 물어봤습니다.
서킷 1루트와 서킷 2루트를 보여주긴했는데 잉카 다리를 보려면 서킷 2로 가는 쪽에 더 많은 부분을 볼 수 있더군요.
길을 따라가면은 처음으로 루트가 갈리는 곳에 도착합니다.
이 팻말이 보이는 곳에서 잉카다리 및 서킷 2루트를 보려면은 위쪽으로 올라가셔야합니다.
길을 따라가다 보니 비를 맞은 여러마리의 알파카인지 라마인지 있었습니다.
알파카와 라마를 구분하는 방법을 알려줬었는데 실제로 보니 구분을 못하겠더군요.
라마의 경우 침을 뱉는데 침을 맞게 될경우 썬 번(흉터)가 남게 되기때문에 주의해야합니다.
(성계투어 당시 가이드가 알려줬습니다)
길을 따라가 보니 잉카다리 표시가 되어있는 팻말을 발견했습니다.
팻말을 따라가니 큰 공터가 나오더군요.
공터에서 어디로 가야하는 지 몰라서 근처에 있던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숲 안쪽으로 들어가라고 하더군요.
위 사진에 있는 길을 따라서 가면됩니다.
길을 따라가는데 아무도 보이지 않아서 잘 못 가는 줄 알았습니다
쭉 길을 따라가면은 입구가 보입니다.
여기도 와이나픽추와 마찬가지로 티켓을 먼저 확인합니다.
이후 출입자 명부에 입장시간, 이름, 서명을 하고 가시면 됩니다.
매표소에서 한 30분 정도 걸으시면 잉카다리까지 도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다리 바로 앞 까지는 못 갑니다.
어느정도 거리가 있는 곳에서 출입금지 되어있어서 멀리서 구경하셔야합니다.
잉카 다리로 가기 시작할때쯤 부터 엄청 안개가 끼기 시작했습니다.
잉카다리 근처에 오니 아쉽게도 문으로 내려가는 계단부터 줄로 출입막아뒀더군요.
안개때문가 걷히길 기다리는 도중 다른 관광객과 함께 가이드 한 분이 오시더군요.
그 때 알려주셨는데 예전에 여기서 사고가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 이후부터 다리로 가는게 막혔다고 합니다.
20 ~ 30 분 정도 이곳에서 기다리보니 안개가 걷히기 시작해서 잉카 다리를 볼 수 있었습니다.
옆에서 가이드가 설명하는 이야기를 일부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여기서 쳐들어오는 적들을 물리쳤다고 합니다.
잉카 브릿지를 보고 길을 따라서 돌아왔습니다.
출입자 명부에서 이름, 서명, 시간을 적고 나서 망지기의 집쪽으로 향했습니다.
촉하니 안개가 자욱하더군요.
서킷 2로는 망지기 집으로 출입이 불가능하고 오로지 잉카트래일 한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관계자 분이 알려주시더군요.
다만 망지기 근처 넓은 공터에 사람들이 많이 기다리더군요.
아쉽게도 안개가 언제 걷힐지 몰라서 공터에서 계속 기다리보다는 그냥 다른 곳을 구경하러 길을 따라서 내려갔습니다.
마추픽추를 구경하는 도중 여기서 재미있는 일이 있었습니다.
수학여행을 온 페루 중학생쯤 되는 친구들이 어디서 왔냐고 묻더군요.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사진을 같이 찍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래서 사진을 같이 찍어 주고 그 친구들은 떠나고 저는 조금 더 구경을 한 다음 내려갔습니다.
오전에 보지 못했던 마추픽추 구간을 구경하면서 천천히 내려왔습니다.
마추픽추 외에 와이나 픽추와 몬타나 픽추까지 가고 싶으신 경우에는 하루는 힘들고 2 ~ 3일 정도 잡으시는게 좋습니다.
(마추픽추+ 와이나 픽추 , 몬티나 픽추 이렇게 구성해도 최소한 2일은 잡으셔야합니다)
와이나 픽추를 다녀와서 마추픽추 구경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굉장히 힘들기때문에 체력을 고려하셔야합니다.
마추픽추를 구경할때 가이드와 함께 설명을 들으면서 구경하는 것도 괜찮아 보이더군요.
아니면은 저 처럼 혼자 마추픽추를 구경하는 것도 나쁘지가 않습니다.
혼자 구경할 경우 가이드 재촉이 없기때문에 느긋하게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으니 편한쪽으로 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구경을 끝내고 마추픽추 입구에 짐을 찾고 버스를 탔습니다.
버스를 타고 20 ~ 30분 이동 후 다시 아구아 칼리엔테스로 돌아왔습니다.
아구아 칼리엔테스로 돌아오니 5시가 거의 다되었더군요.
쿠스코로 돌아가는 잉카레일은 7시여서 시간에 조금 여유가 있었습니다.
아구아 칼리엔테스 마을을 구경을 후 식당을 찾아서 저녁을 간단하게 먹은 후 기차역으로 갔습니다.
기차역에 도착하니 휴대폰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보조배터리도 방전이 된 상태였고 기차역 근처에서 충전할 곳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기차역 도착 이후 부터는 아쉽게도 배터리 문제로 사진을 더 못 찍었습니다.
기차역에서 기다리가 잉카레일을 타고 오이얀따이땀보로 돌아갔습니다.
잉카레일에서 오이얀따이땀보에서 도착 후 갈아타야하는 버스 번호를 알려줍니다.
(버스 번호를 적어줬는지 티켓으로 줬는지 기억이 애매합니다.)
오이얀따이땀보에 도착해서 화장실을 다녀와서 알려준 버스 번호의 버스를 타고 쿠스코로 돌아왔습니다.
(참고로 버스에서 휴대폰 충전이 불가능합니다)
쿠스코 돌아오니 11시가 넘은 시간에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역에서 숙소까지 걸으면 한 10분 정도면 되는데 비도 오고 늦은 시간이서 고민 중인데 택시 기사분이 라이센스를 보여준서 15솔을 부르시면서 호객을 하시더군요.
하지만 당시 가지고 있던게 14솔뿐이고 피곤해서 간단하게 14솔로 협상을 해서 숙소로 돌아와서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하루만에 와이나 픽추와 마추픽추를 구경이 가능은 합니다.
다만 체력적으로 엄청 힘들기때문에 어느정도 각오는 하셔야합니다.
와이나 픽추와 마추픽추 하루만에 구경 이후 선택지가 2가지 정도 있습니다.
1. 아구아 칼리엔테스 하룻밤을 더 숙박
2. 잉카레일의 마지막 시간대인 7시 기차타는 것.
당일 쿠스코로 돌아가실 생각이시라면 저녁 7시 출발 기차를 추천드립니다.
그래야지 오전에는 와이나픽추를 돌아보고 오후에는 마추픽추를 여유롭게 돌아볼 수가 있습니다.
저녁 먹고 조금 여유가 있습니다.
2023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네요.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